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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6-30 (목) 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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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시험지 (88.12.18)
시험지에게!
너의 의무는 본래 학생이 공부한 것을 잘 배우고 있나, 잘 배웠나를 TEST 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냐? 또는 그 학생이 과연 XX과에 입학해서 그 전공과목을 잘 수학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TEST 하기 위함이 아니냐? 그런데 너는 왜 요즘 학생들로 하여금 경쟁심을 일으켜서 상대방보다 시험을 잘 보아야만 인생에서 승리한 것처럼 분위기을 조작(?)하려 하느냐! 그리고 학생들로 하여금 왜 너의 순수한 의무와 목적을 잘못 알게하여 공포감과 불안감, 초조감을 주느냐! 너는 정말 잘못하고 있는거다. 너로 인하여 학생들이 인생을 포기 한다면 차라리 너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것이다.
인간에게!
우리는 아무 잘못이 없다.
단지 인간들, 당신들 스스로가 우리를 그렇게 이용해 왔을 뿐이오. 왜 이제까지 잘 이용하고서 우리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겠오.
모두 당신들의 제도와 방법 때문에 우리는 희생당한 것이오. 오히려 우리를 좀 더 계획성 있게 운영해야 했오. 이제까지 우리는 당신들의 목적에 너무 많은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오. 그리고 아무 말없이 충실히 봉사하고 때로는 희생도 하였오. 제발 우리의 마음도 기쁘게 해주길 바라오.
항상 시험에 쫏기는 학생들, 심지어는 사회에서도 시험의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 환경을 생각하며 잠깐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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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88년 12월)나 지금(2005년 6월)이나 여전히 시험에 대한 문제점은 항상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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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12. 18 역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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