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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8-04-29 (화) 1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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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Vigil of Easter
지난 3월 21일 오후 7시 30분, San Gabriel 에 위치한 The Church of Our Saviour(Episcopal Parish) 에서 The Great Vigil of Easter 가 있어서 가보았다.
거의 2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순서가 진행되었는데, 참으로 정숙하면서도 마지막에 부활과 성찬으로 이어지는 축제까지 드라마가 같이 진행되었다.
본당 뒤 밖에서 The Lighting of the Paschal Candle 을 시작으로 침묵의 행진을 하며 어두운 본당 중앙 통로의 초들을 키면서 모두 사람들이 입장한다.
역시 음악은 Chant 였다. Neume(악보)를 현대 기보법으로 해 놓았을 뿐, mode (선법)로 된 노래들이다.
엄숙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역시나 (기대하였듯이) 현대적인 기법의 mode 를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회중들은 아주 편안하게 네우마식의 악보를 함께 부른다.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를 시작으로, 출애굽기, 이사야, 스바냐 3장까지 중요한 부분들을 읽기도 하고, 사제가 기도문을 읽으면 회중이 응답하기도 하고, choir 가 선창을 하면 회중이 답창을 하는 교창도 아주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실내의 조명은 점차 단계적으로 밝아지고 있다.
스바냐를 읽고 난 후 부활을 선포하고 The Canticle : Gloria in excelsis 를 모든 사람이 함께 부르는데, 역시 현대적 mode 로 된 노래로 화성이 기가 막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음악적으로도 .....
설교 전까지 오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설교는 딱 5분. (몰론 난 시간만 본 것은 아니었다. 보인 것이다)
설교 후 감사의 기도를 드린 후 Sanctus / Benedictus 를 역시.....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Dorian mode 가 화려한 변신을 함) 다 함께 부르고, 주기도문송을 부른 후 성만찬을 함께 하였다.
Agnus Dei 를 Choir 가 부를 동안 회중들은 성만찬에 참여한다.
물론 나도 앞으로 나가 함께 하였다.
다시 사제의 감사 기도가 끝난 후 Blessing 을 함께 낭독하고 Concluding Hymn 을 부르면서 위원들이 퇴장하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chant 에서 엄숙함과 예배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강단에서 진행하는 사람들과 회중들의 교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언어의 틈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같은 하나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나에게만의 하나님을 만나고 돌아왔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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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 올렸던 글을 다시 내 홈으로 가져 온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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