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 IAN CHOI 최일인 목사의 교회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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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쥔장
ㆍ작성일	2005-07-06 (수) 15:59

ㆍ조회: 2689

하나님도 거짓말을 하셨다

한 아이가 거짓말 한 것이 끝내 엄마에게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안 어머니는 아들에게 "어떤 키 크고 불같은 눈과 두 개의 뿔을 가진 험악한 사람이 거짓말을 한 꼬마들을 붙잡아 화성으로 데리고 가 일을 시킨단다. 이제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을 거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하는 말이 "에이~ 엄마가 더 큰 거짓말을 하네요."라고 그러더랍니다.

사람은 이렇듯 무의식 중에라도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2백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누구든 거짓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짓말쟁이가 아닙니다. 이것이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도 거짓말을 하셨습니다. 이 말이 믿어지십니까?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어찌 낙이 있으리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창세기 18:12-14)

천사들은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찾아 와서 그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이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한 천사가 아브라함에게만 은밀히 전했는데 사라가 엿들은 것이었습니다. 이에 사라는 자신과 아브라함이 이미 나이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 성경에서 '사라는 여성들만이 하는 월경이 이미 중단된 지 오래였다'고 말합니다 - 웃음을 터뜨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이미 늙었고 내 남편 또한 노쇠했는데 내가 어찌 그런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오?"

이를 이중적 절망이라 부릅니다. 자신만 안 된다고 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꼭 남의 이야기까지 끌어들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사라의 말과 달리 하나님은 중요한 말 한마디를 생략해 버립니다. 13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왜 웃으며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라가 아브라함에 대해서 했던 말("내 남편 또한 노쇠했는데")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를 놓고 한 신학자는 하나님도 거짓말을 하셨다는 재미있는 표현을 해 낸 것입니다. 그의 거짓말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해답은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사라의 그 작은 한마디라도 아브라함이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시다 운명하시면서 "'만약 당신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더 큰 목회를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아내에게 말하는 것을 누군가로부터 건네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목사님의 입장에서는 떠나는 순간 자신을 포장하고 있던 모든 거짓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자유하고 싶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픈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은 자신의 감정에는 충실한 결과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남아 있는 자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결국 그 부인은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혼생활에서 가장 많은 갈등의 요인 가운데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대화부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대화부족이 아니라 지혜로운 대화의 부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한 말은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사과니라"(잠 25:11)

"결혼생활에 있어서의 거짓말" 그것의 옳고 그름의 신학적 논쟁을 떠나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남에게 상처가 될 이야기라면 결코 옮겨 놓지 않았던 하나님의 작은 배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야겠습니다.

※ 본 컨텐츠는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의 제휴에 의해서 제공됩니다.

Agnes 2008-11-10 23:40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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