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es = 드라마
“최근 겉보기로는 관련이 없는 듯한 개개인들이 ‘비범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채 출현하고 있다. 지금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은 세계를 구할 뿐만 아니라 영원히 변화시킬 것이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의 변혁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다.”
위와 같은 멘트로 대단원을 내딛는 드라마 <히어로즈>.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미래를 내다본다거나, 시공을 초월하거나, 중력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동경은 이미 <드래곤볼>이나 <이상한 나라의 폴>, <슈퍼맨>등의 만화나 영화에서 수없이 재현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흥미 있고 전통적인 소재다.
드라마 <히어로즈>는 비범한 능력을 부여 받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남다른 능력을 발견하고 놀라워하는 그들은, 영화 <총잡이>의 박대서처럼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어디서 그런 능력이 왔고, 왜 하필이면 자신인지, 부여 받은 능력은 어디에 사용하고 또 그것을 사람들에게 밝혀야 하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초능력을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사용하거나, 혹은 몰래 감추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살 수도 있겠지만 슬프게도 전 인류적 재앙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그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회당 30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 붓고, 미국에서 1400만여 명의 고정 팬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였던 이 거대한 블록버스터 코믹스 무비는, 아이러니하게도 유년시절 코믹스 한 권 본적이 없는 프로듀서 팀 크링의 황당한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그는 대신에, <히어로즈>를 그간 있어왔던 '타이즈 입은 슈퍼영웅'이 활약하는 장르에 국한시키기를 거부하고, 한층 진지한 표정으로 미스터리로의 접근을 과감히 시도했다. 의외로 그런 시도는 오락적인 요소를 배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회를 거듭할 수록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지만 여전히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사일로에 맞서기 위해, 그리고 뉴욕에서 일어날 거대한 핵폭발을 막기 위해, 한편으로 모든 수수께끼의 근원에 접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http://tv.sbs.co.kr/heros/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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