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 IAN CHOI 최일인 목사의 교회음악 이야기

ㆍ작성일	2005-06-30 (목) 10:03

ㆍ조회: 909

나를 언제나 돌아보시는 주님

나에겐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나 나나 편지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편지를 교환했었다. 그 친구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새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 그 때문인지 우리 또래 아이들과 다른 점이 많았다. 그 친구가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이 무척 불안해 보여 몇 번 교회 얘길 꺼내고 기도도 했었지만 이내 시들해졌다. 지난 여름이었다. 그 친구에게서 기다리는 편지가 지독히도 오질 않았다. 그리고 한참 후 다른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문득 그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친구는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졌고 이미 화장까지 마쳤다고 했다.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 내렸다.
'하나님, 어떻게 이러실 수가 .....'
밤새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빨리 빨리 복음을 전했어야 했는데.... 저녁이었다. 난 창문을 열고 밖을 쳐다보았다. 우리 집은 25층이기 때문에 뛰어 내리기 무척 좋은 장소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눈물이 나왔다. 더 이상은 주님의 증인으로 산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방을 둘러보는데 엽서가 눈에 띄었다.
'진이야, 하나님이 어딘가에 계실 것 같아. 나 전도 좀 해줘.'
가장 감명 깊은 엽서로 액자에 끼워둔 것이었다. 침대에 기대서 하염없이 울다가 잠이 들었다.
"진이야, 내가 그 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니? 내가 직접 만든 그 친구의 죽음에 내가 얼마나 애통해 하는지 아니? 왜 날 신뢰하지 않니?"
내가 다시 주님의 크신 뜻을 깨닫기 원하시던 성령님께서 내게 오셨다.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막 뛰었다.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친구를 생각할 때면 가슴이 아프지만 그럴 때 일수록 끝없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무엇보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고통만을 주시는 주님을 더더욱 신뢰하고 한 영혼이라도 주님께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시는 그분을 위해 전도에 힘쓰려 한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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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진 / 분당高 2. 경기도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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