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 IAN CHOI 최일인 목사의 교회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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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자취

ㆍ작성일	2013-02-24 (일) 08:59

ㆍ조회: 427

142기 영성수련

4박 5일동안의 다일영성 수련.
44명의 벗님들이 왔다.
16세부터 73세까지 모두가 친구되어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함께 하였다.
다양한 지위, 직업, 상황의 사람들이 함께 하였다.

그 중에 유독 눈에 띄는 한 자매가 있었다.
20살 꽃다운 청춘의 한 자매.
말의 시작과 끝이 부정적이다.
사람을 믿지 못하고, 부모님 조차 신뢰하지 못하고
하나님까지 부인하는 자매.
... 나의 조는 아니었지만
모두들 자신의 상황보다도 이 자매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한 눈동자와 표정으로 일관했던 이 자매가
축제시간 만남과 화해의 시간에
부모님 앞에서 한 말이 모든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사람을 믿지 못하고 부모님마저 신뢰하지 않았던 이 자매의 입에서 아빠에게 하는 말,

"아빠, 나 솔직하게 말하는 거 알지!"

이때만 해도 불안했다, 또 어떤 말을 할까하고.

"내가 아빠 싫어하는 거 알지?
그리고 지난번에 아빠에게 잘못했다고 말한거 거짓으로 했었어.
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어.
그동안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하나님이 없는 것은 아닌거 같은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줄 알았어"

아, 역시 염려하던 말을...

"그런데 계속 북극성님의(최일도 목사의 별칭) 말을 듣다보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거 같아.
그리고 이곳에 온 사람들이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거 같아.
내가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정말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겠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 처럼
엄마 아빠 사랑도 그런거 같아"

.....
이미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 자매는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엄마 아빠에게 고백하고 있었다.
그렇게 흔들리던 눈동자가 멈춰 있었고
그 사랑을 깨달은 것에 대해 어찌할 줄 모르는 표정으로 아빠에게

"아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라는 말을 했을 때 주변은 이미 눈물 바다가 되어버렸다.

오늘 이 자매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름다운 세상 찾은 것을 축하한다고.

답장이 왔다.

저 지금 완전 행복함!!!!!!!!!!!
포항에 올 때 꼭 연락해 주세요.
같이 춤도 추고요!!!! (메롱)

난 이 문자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다.

그러마, 꼭 우리 춤추자꾸나!!!
사랑합니다. 뇌님!(자매의 별칭)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 at 가평 설악면 설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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