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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7-05 (화) 1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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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비록 얼마 살지 않은 나이지만 그래도 볼 것은 다 보고 살았다고 자부한다.
자식 건방지군,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세월이 지나면, 내 자신 스스로가 그때는 왜 저리도 어리석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니 해 왔던 것이다.
어찌됬건 지금 나는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고, 또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남들이 보는 나는, 한심하기도 하고 왜 저러나 싶기도 하겠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의 철학과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사람들 살아 가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어쩌면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나, 생각하면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또한 나 자신을 타인에게서 발견할 때,
어떤 모습에서는 기쁘기도 하고 어떤 모습에서는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한다.
타인은 결코 타인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유난히도 쓸데 없이(!)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오늘 아침 TV에서 본 장면만 해도 그렇다.
"시각 장애자 단축 마라톤 대회"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 아니 이것은 "도움"이 아니라 "함께"인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뛰는 모습을, 리포터가 보여 주는 그 현장을 보면서 눈물이 글썽해 진다.
긍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생각, 수 많은 생각이 떠 오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은 있었던 일이고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계속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그 현장에 있지는 못했지만, 참 기쁨 중의 한 가지인 것만은 사실이기에 눈물이 계속 흐른다.
더불어서 눈물이 계속 흐르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안타까움과 더불어, 나의 핑계에 대한 눈물일 것이다.
마음은 그리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하지 못하는 나.
나는 그저 나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그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하고 만다.
이것은 나의 모습이자, 어쩌면 또 다른 사람들이 함께 겪고 있는 모습이리라.
이렇듯 우리 모두는 서로가 서로를 바라 보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그리할 때 슬픔보다는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다.
사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이 뭐가 있겠는가.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다.
또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기쁨과 슬픔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차라리 기쁨이나 슬픔이라면, 그건 또 괜챦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사람들이 어쩌면 더 불쌍한 사람들일 것이다.
기쁨을 느끼면 기뻐하면 되고, 슬픔이 오면 슬퍼하면 되는데,
기뻐도 그만, 슬퍼도 그만인 사람들.
자기 딴에는 감정의 변화를 보이기 싫고, 또는 무뚝뚝하다고 하겠지만,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너무 지나쳐서도 안되지만 제한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어느정도는 스스로 지나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코메디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매주 수요일밤에 나와서,
뭐 잘했다고 시청자 상담실에 나와 푼수(?)를 떨고 애(?)와 놀고 나이 드신 애(?)와 놀고,
자기 친구 남편을 자기가 왜 구박을 주며...
(에구. 항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그 분은 참 좋으신 분이다.
(이렇게 말해야 전화위복이 되고 또 아부를 떨어야 다음 이야기가 계속 진행이 되지.)
고아원인가? 보육원인가? 양로원은 분명히 아닌데...
한 어린아이를 아무도 모르게(이제 알 사람은 알지만) 도와 주고 있었다는 그 사실. * 개그우먼 김미화
그러면서도 수줍어 하는 그 모습.
누가 그 얼굴을 가지고 뭐라고 합니까? (본인이 뭐라고 하지?!)
정말 그 분이야 말로 빛순이 인 것이다. (박수 안 나오고 뭐하나...)
그 분은 그것이 기쁨이고, 우리에게 기쁨이 뭔가를 보여 준 것이다.
유명한 말이 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만큼, 나의 뒤에는 고통이 있다"
조금 각색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뜻은 상통하리라 생각한다.
이 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뜻이 숨어 있는 것을 또한 발견하였다.
"고통이 있어야 참 기쁨을 누릴줄 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결코 있을 수 없다.
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기쁨의 전주곡일 뿐이다.
이제 기쁨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후주도 기쁨의 팡파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 중의 결론인 것이다.
930423 오후 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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