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ㆍ작성자 |
최일인
|
| ㆍ작성일 |
2005-06-30 (목) 07:21 |
|
|
가정 = 그리스도인은 '화'를 내면 안되나요?
"아니. 교회 다니는 사람도 화를 내나? 교회 헛 다녔구만!"
특히 불신 남편을 둔 아내의 경우 이러한 말을 자주 듣는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교회 욕을 하는 것에 화가 나고, 꼭 그런 말로 할말없게 만들어 버리는 남편이 더욱 미워져서 그때부터는 '교회고 뭐고 안중에 없이' 앙칼진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게 된다. "
당신, 또 교회 이야기 꺼낼 거예요? 아니, 교인들은 말도 못하고 살아야 하나? 내참...".
부부간에 가끔 일어나는 '화'는 자칫 행동을 유발하기가 쉽다.
그래서 부 부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단절시킬 때가 많다.
미워하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하며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 증오하기도 하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과연 그리스도인은 화를 내서는 안되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얼마든지 화를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화'라는 감정을 표출하는데 있어 몇 가지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 화' 를 내는 것이 습관성이어서는 안된다.
자주 '화'를 터뜨리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어떤 대상에 대해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먼저 이런 감정들을 과감하 게 버려야 한다.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과 악의와 훼방과 너희 입의 부 끄러운 말이라"(골 3:8).
곧 분노나 격노, 다른 사람에 대한 나쁜 감정이나 악담, 중상하는 말, 욕 지거리 등을 버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 하나, '화는 더디 내는게 좋다'(잠 15:18, 잠 16:32)고 강조하고 있다.
분노의 격정이 강하게 치솟을 때 잠시 한 숨 돌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엎어진 물과 쏟아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심한 분노의 상태에서 입으로 터져 나오는 말들은 자신의 이성의 한계를 벗어나 감정의 포로 상태에서 무의식적 상태의 말들을 쏟아 내 놓기 쉽다.
전혀 절제하지 못하고 쏟아 낸 감정의 말들을 또 다른 폭력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화가 치솟을 때 10-20초라도 잠시 눈을 감고 '이러한 감정을 절제하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구할 필요도 있고 잠시 눈을 돌려 1분 정도 한 숨 돌리면서 감정을 여과시켜야 하는 것이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 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해야 한다"(약 1:19).
분명한 것은 화를 내기는 내되 '화'로 인해 죄를 짓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엡 4:26상)라는 말씀이 바로 그 것이다.
'화'라는 감정 또한 하나님이 주신 원초적 본능이다.
우리를 감정이 있는 존재로 지으셨기 때문에 당연히 '화'를 낼 수는 있다.
그러나 그 '화'는 빨리 풀어야 한다.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엡 4:26하)의 말씀은 잠자기 전에는 낮에 있었던 '화'의 감정은 풀어서 없애야 함을 말하고 있다.
잠자리에 들면 낮 시간에 있었던 악한 감정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의 무의식 속에 저장이 되어 '분노의 성(城)'을 쌓아 가고 결국에는 의식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한 '사탄의 성(城)'으로 변해 버리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감정을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노의 성'은 우리의 평강을 빼앗아 간다.
우리의 건강도 앗아가며 결국은 사람까지도, 인간관계까지, 결국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도 파괴시켜 버리는 엄청난 작용을 하게 된다.
'화'의 감정을 풀어 주기 위해서 우선 자신의 감정 상태를 말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당신이 그렇게 말을 하니까 지금 내가 화가 날려고 그래요. 여보, 나는 화를 내고 싶지 않으니까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 봅시다." 완전한 '나 전달법'의 메시지이다.
"아니, 집사님. 화가 치솟아 오르는데 세상에 그렇게 점잖게 대응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화를 내려면 확실하게 내고 안 그러려면 참고 말아야지..."
그렇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당신, 정말 나를 화나게 할거야? 그래, 끝까지 가 보자는 거야?"
이렇게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자신을 방어하는 말들은 '분노'의 에스컬레이트 현상만을 가져오는 '불난 집에 휘발유 붓기'와 같다.
당신이 지금 내고 있는 화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왜 화를 내는가?
결국은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해서 이해를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면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화를 낸다는 것은 일단 사탄이 틈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한을 품게 되면 미움의 감정이 솟구쳐 오르게 되고, 그러한 감정의 파도는 상습적 분노의 원천이 된다.
그래서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하는 것이며 "용서하라.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조급하게 화를 내는 자는 분명히 어리석은 자요 지혜로운 자는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다"(잠 29:11, 14:29)는 말씀을 잊지 말자.
그렇다고 분노의 감정을 아예 억누르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된다.
우리 마음속의 분노를 저장하는 창고는 언젠가 엉뚱한 곳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때 흘러 넘쳐서 모든 것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인 가운데 의외로 이렇게 화를 억눌러 버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어찌 화를 낼 수가 있는가?'하는 생각, 다시 말해서 '화가 나더라 도 무시를 하고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조차 무시'하려고 하는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화를 내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화' 때문에 죄를 유발시킬 수는 있으나 '화' 자체가 죄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화'를 억눌러 가슴속에 꾹꾹 눌러 담다가는 급기야 두통이나 궤양, 심지 어는 우울증까지 불러오게 된다.
그래서 "화를 억누르는 것은 쓰레기통에 종이를 가득 넣고 옷장 속에다 집어넣은 다음 거기에 불을 지르는 것과 같다"(노만 라이트)고 말하고 있다.
데이비드 오 우그스버그 박사도 "화를 억누르면 고통을 느끼게 되고 그 고통이 계속 됩니다.
화가 나는데도 언제나 그것을 꽉 붙들고 있거나 가슴속에 처박아 두고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해소하거나치유하 지 않으면 성격이 경직되고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잡아 두었던 화가 직접 표출되는 것이 아니고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다든지 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든지 또는 성급하여 화를 잘 낸다든지 하는 형태로 나올 수가 있다"고 말한다.
"내가 감정을 억누를 때면 위장이 계속 고통을 당하게 된다"(존 파웰).
그래서 '화'를 내는 것은 죄가 아니나 오히려 '화'를 억누르는 것은 죄를 수반할 가능성이 더 농후해진다.
'화'는 분명히 삶의 일부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화'를 표현하는가에 달려 있다.
'화'를 무시하고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건전한 방법으로 '화'를 표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의로운 분노는 오히려 가치가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하나님도 맹렬한 진노를 발하실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분은 노하기를 더디 하신다고 표현(시 103:8)하고 있다.
예수님도 성전을 더럽힌 자들에 대해 화를 내셨다.
부부 사이에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숨기고 또 안으로 억눌러 덮으면 보이지 않는 마음속은 곪아 가게 된다.
"수술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뭉쳐진 고름을 제대로 빼 내 주어야 치유가 되게 되어 있다"(윌리엄 매닝거 박사).
가장 가까운 사이 일수록 우리는 함부로 대한다.
또 그런 사이일수록 서로에 대한 자존심의 깊이는 잴 수가 없다.
결혼을 하면 상대방은 나를 모두 이해할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하고, 나의 모든 행동을 100% 수용해 줄 것이 라고도 믿는다.
또 상대방은 나와 모두가 같을 것이라는 착각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기대와 다르게 나타나는 배우자에 대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가'하는 배신감이나 실망으로 인한 분노나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편이요 아내라고 믿었던 그 기대가 깨지면서 이 러한 감정도 서서히 강도를 더해 간다.
나중에는 '으레 저런 사람'이라고 치부하면서도 그 약점 때문에 또다시 화를 내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화'는 분명히 나게 되어 있다.
그럴 때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서도 나의 감정을 충분히 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운전 면허 따는데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도 평생 살면서 몸과 영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런 기술 배우기를 소홀히 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자신의 절제, 꼭 필요한 기술이다!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잠 25:28)
|
|
|
|
| 번호 |
글 제 목 |
작성일 |
조회 |
|
5 |
 가정 = 그리스도인은 '화'를 내면 안되나요?
|
2005-06-30 (목)
|
678
|
|
|
4 |
가정 = 피부 접촉, 사랑의 시작
|
2005-06-30 (목)
|
1847
|
|
|
3 |
가정 = ☆ 자녀와 대화하길 원하는 부모에게 -Richard P. Dial-
|
2005-06-30 (목)
|
559
|
|
|
2 |
가정 = ☆ 무엇이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가?
|
2005-06-30 (목)
|
664
|
|
|
1 |
가정 = 건강한 가정
|
2005-06-30 (목)
|
610
|
|
5 |
Who am I 
Christo Con Migo !
낮은자리 
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