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 한 성령 한 소리 가득 우리는 주의 지체
한 뜻과 한 소망 한 은혜 기뻐하는 우리는 주의 지체

주님께 충성하여 그 영광 보리라
한 마음 한 성령 한 소리 가득 우리는 주의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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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가사로 된 성가다.
한 마음, 성령 소리, 뜻, 소망, 은혜
하나가 되는 것이 이것 뿐만이겠는가...

하나가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러면 하나가 되기 쉽지 않다는 의미인가?
하나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하나가 되자는 의미일까?

사실 그럴 것이다.
이 세상 온 인류까지 다 얘기할 거 없이
현재 우리가 속한 공동체, 
그것이 큰 공동체든 작은 공동체는,
그것이 가정이든 교회든 학교든 직장이든 친구끼리든 이웃들끼리든 그 어느 공동체라도,
그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 같이 다 다르다.
생김새도 성격도 식성도 가치관도 습관도 취미도 
좋아하는 찬양도 다르고 다 다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끼리 하나가 되어야 한다니 말이다.

유명한 심리테스트로 MBTI에 들었을 것이다.
기질이라든가 성향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각 두 개의 범주씩 4개가 있는데

외향성(E)    내향성 (I)
감각형(S)    직관형(N)
사고형(T)    감정형(F)
판단형(J)    인식형(P)

이렇게 서로 반대되는 형태의 것이 4개가 있어 수십 여개의 질문에 대답을 하면 16가지 유형의 성향으로 나누어 진다.
요는,  어찌되었든 모든 사람들이 이 16가지 성향안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최소한 나는 나머지 15가지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 살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대로 라면
ESTJ 인 사람과 INFP 의 사람은 완전히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아무튼 일단 15가지 성향의 다른 사람들과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들과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

힘든 일일까?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같은 성향의 한 부류의 사람들...
결코 이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은 거의 없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금씩 점수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ISTP 라고 하자.  
(오래전에 해서 기억이 안난다... )
그럼 일단 내향성에 감각형과 사고형 그리고 인식형에 속하는데,
각각의 항목의 점수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두 사람을 예를 들면,
I = 13  S= 8  T= 5  P=10
I = 5   S= 13 T=9   P=3
(점수 산출방법이 기억이 안나지만 예를 들음)

두 사람은 같은 ISTP 지만 그 안에서도 서로 성향이 반대 성향이다.
그러니...
같은 성향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또 다르다.

이거 말고도 기질 테스트 하는 것들이 많이 나와있다.
담즙질이니 뭐니 하는 것도 있고, 
지도자 성향 중엔 모세형, 바울형, 베드로형 등등 
(리더쉽의 그림자라는 책도 참고 ^^)
여러가지 기질 테스트 프로그램이 있다.

다 다르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들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새삼스럽게 알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르기 때문에 하나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어떻게?
이해함으로.
아는 것으로 끝이라면,
아.. 저 사람은 저렇구나... 그래서 나하고 다르구나.. 어쩐지 늘 나하고 틀려..
저 사람 하고는 결국 나하고 안 맞아...
이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하고 생각이 틀리면 무조건 적 enemy 으로 간주한다.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나하고 좀 다르네...
아.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이것이 아니라.

어?
나하고 생각이 틀리네, 사는 방식이 다르네... 내 생각을 따르지 않네...
그럼 나하고 적이지...
이런 사람도 많이 봤다...
아마 그 사람 주변에는 적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다 다르다.
아니 다를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의 기가막힌 창조의 놀라움이라고 할까?
뭐...
비슷하거나 간혹 똑같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들어 하나가 된다는 것에 새삼스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새삼스레...
그리고 남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는 자신의 가치관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가치관을 넘어설 때 한 차원 더 높은 이해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치관은 물론 성경에 있다.
이미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다 겪은 인생살이를 우리도 걸어가고 있을 뿐이다.

* 어딘가에도 이야기하였지만
   사실 '틀린 것 wrong'과 '다른  것 different '은 정말 아주 다른 것이다 ^^
   그 사람과 나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