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 IAN CHOI 최일인 목사의 교회음악 이야기

ㆍ작성일	2005-08-10 (수) 00:16

ㆍ조회: 1122

일거양득

엣날 중국에 변장자라고 하는 힘센 장사가 있었다.
하루는 그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어떤 여관에 묵게 되었다.
거의 한 솥이나 되는 밥을 거뜬히 먹어 치운 변장자자 입맛을 다시며 막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 지는 것이었다.
이런 소리가 들려 왔다.
"호랑이가 나타났다 !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 먹으려 한다"
뱐장자는 벌떡 일어났다.
아니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그렇다면 내가 잡아야지!"
변장자는 방구석에 세워둔 칼을 들고 밖으로 뛰쳐 나가려 하였다.
그때 여관에서 심부를 하는 총각이 서두르는 변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손님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변장자는 호리호리한 그 총각을 보며 성급하게 소리쳤다.
"아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니? 호랑이가 나타났다는데 가만히 지켜 보고만 있으란 말이냐!"
그러자 총각은 차근차근히 말하였다.
"호랑이가 한 마리가 아니고 두 마리란 말입니다. 그러나 그놈들은 서로 소를 잡아 먹으려고 자기네끼리 싸울 거예요. 그러니까 가만 놔두면 두 마리 중 힘이 약한 놈은 힘센 놈한테 물려 죽을 겁니다."
변장자는 가만히 서서 총각의 얼굴를 바라 보았다.
그러자 총각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 것이었다.
"그러나 힘센 호랑이도 틀림없이 많은 상처를 입고 힘이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때 쯤 지쳐 있는 호랑이를 때려 잡으면 별로 힘 안들이고 호랑이 두 마리를 다 잡게 되는 거지요. 어때요, 제 생각이. "
변장자는 감탄하며 무릎을 탁 쳤다.
"옳거니! 네 말을 듣고 보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구나!"
이렇게 해서 변정자는 호랑이 한 마리가 쓰러져 죽은 뒤 남은 호랑이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힘들이지 않고 호랑이 두 마리를 얻은 셈이다.
'춘추후서'에 나오는 일거양득에 얽히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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