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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ILI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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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7-06 (수) 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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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주례사에 귀 기울이라
"아담과 하와는 배꼽이 있었을까, 없었을까?" 갑자기 무슨 배꼽 타령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 질문은 고민을 안겨준다. 만약 아담과 하와에게 배꼽이 있었다고 하면 탯줄을 물려준 부모가 있었다는 얘기도 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창조가 의심스러워질 수 있다.
반대로 배꼽이 없었다고 하면 완전한 육체가 아니므로 하나님의 창조는 불완전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든다.
또 다른 질문을 보자. "왜 하나님은 아담에게 '부모를 떠나라'고 했을까?" 그에게는 부모가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묻지 않는다. 더군다나 어떻게 떠나란 말인가?
그러나 제조업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물품의 하자를 줄일 수 있듯이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결혼을 만드시고 친히 주례사로 결혼을 행복하게 만드신 그 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떠난다는 말은 '내 버리다, 짐을 덜어준다, 풀어준다, 계획을 중단하다, 권리·재산을 포기하다, 친구·습관 따위를 버리다'는 뜻을 품고 있다. 시편 22편 1절에서 '버리다'는 단어가 '떠나다'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그러므로 떠난다는 말이 단순히 분가(分家)를 의미하고 있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켄 가이어는 떠남을 이렇게 말한다. "새 집으로 이사가려면 옛 동네, 옛 친구들, 옛 추억과 이별해야 한다. 대학에 들어가려면 집과 가족을 떠나야 한다. 결혼하려면 혼자만의 세계를 버려야 한다. 자녀를 낳으려면 아이 없이 부부끼리만 있을 때의 비교적 복잡하지 않고 방해받지 않는 삶의 장을 마감해야 한다"
그래서 부모를 떠나라는 말이 종종 부모를 버리라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지만 성경은 전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둘을 똑같이 살린다. 즉 생명의 탄생은 탯줄을 끊음으로부터 시작되듯 영향의 탯줄, 과거의 탯줄, 정서적 경제적 탯줄을 끊음으로써 새 생명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하나님의 주례사는 가히 혁명적이다.
떠나지 못하면 결혼이 불행해진다. 부모의 상처로부터 떠나지 못한 사람은 여전히 공격적이 된다. 그리고 그 상처를 대물림한다. 부모의 악습을 끊지 못하면 나 역시 악습의 포로가 된다. 떠나야 한다. 부모의 기준에서 떠나지 못하면 부모와 배우자를 비교하게 된다. 비교하다보면 결혼은 비참해지게 된다. 부모에게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독립적인 인격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제는 모든 관심사가 배우자여야 한다. 이런 것을 '떠난다'고 하는 것이다.
"너도 시집가야지" 엄마가 딸에게 애원한다. 그러면 딸이 톡 쏘아붙인다. "엄마는 행복해? 엄마 혼자로 끝내. 제발 이제 그만해" 너무 어린 나이에 아빠의 외도로 새카맣게 멍들어갔던 어머니의 슬픈 가슴을 알아버린 딸에게 있어 결혼은 인생의 무덤과 같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이상도 꿈도 없다. 떠남이 있을 수 없다.
진정한 떠남은 부모의 짐을 덜어준다. 나아가 떠나보냄은 그들에 대한 인격적 존중이 된다. 이제는 저들의 세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간섭하지 말고 통제하지 말아야 한다.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또한 용서해야 한다. 그때 우리는 결혼의 모든 역기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이 분리의 원칙이야말로 치유와 회복,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코드인 것이다.
※ 본 컨텐츠는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의 제휴에 의해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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