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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6-30 (목)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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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초대는 필수 (96.12.?)
옛날 사람들도 우리처럼 하루 세 번씩 식사를 했을까? 그리스 사람들은 하루 세 번, 그리고 로마 사람들은 하루 네 번 식사를 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들은 하루에 두 번만 식사를 했다. 유대인들은 오전 10시쯤 아침을 먹고, 해가 떨어져서 일할 수 없는 저녁 6시가 되어야 저녁식사를 했다. 이 때문에 특별히 잔치를 해야 할 경우에는 낮의 일과가 끝나는 저녁에 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잔치를 알리고 손님을 초청할 때는 두 차례에 걸쳐 하는 것이 상례였다. 잔치가 열리기 얼마 전 쯤 집주인은 자신의 종들을 초청 대상자들에게 보내서 잔치가 열린다고 알렸다. 잔치가 열리는 당일이 되면 종을 다시 보내서 잔치의 준비가 모두 끝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단 잔치가 시작되면, 얼마 동안은 손님이 늦게 도착해도 입장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요리의 첫 순서가 끝난 뒤에는 입구에 매단 환영의 표시가 제거되었다. 이때부터는 늦게 오는 손님플이 잔치에 입장할 수 없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잔치 관습을 배경으로 삼아서 '큰 잔치의 비유' 를 말씀하셨다(눅 14:15-24). 어느 사람이 커다란 잔치를 배설하고서 당시 예루살렘 상류 계층의 독특한 예절로 여겨지는 방식대로 손님들을 초대하였다. 그러나 막상 잔치 당일이 되어 예를 갖추어 두 번째 초대를 하자 참석 대상자들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대며 딴전을 피운다. 한 사람은 '밭' 때문에, 한 사람은 새로 산 '소' 때문에,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장가를 든 것 때문에 참석을 거절하였다.
예수님으로부터 이 비유를 들은 사람들은 그런 불참 이유들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물론, 앞의 두 가지 이유는 터무니 없다고 생 각했을 것이다. 이미 해가 넘어가고 난 뒤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세번째 이유 역시 그 범주를 못 벗어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전에 있던 한 차례의 초대 때 불참을 알릴 수 있었을 터 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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