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 IAN CHOI 최일인 목사의 교회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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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05-06-30 (목) 10:40

ㆍ조회: 2119

교음 = 기독학생의 교회음악 (97. 01. 25)

교회를 다니든 교회를 다니지 않든 요즘 청소년들의 음악문화는 과거 청소년들의 음악문화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것이 세대차이라고 흔히들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문화는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기에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문화를 '물'로 비유하였는데 그렇다면 물은 흘러도 그 물의 질까지 바뀌어서야 되겠는가? 점점 오염되어 가고 썩어간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물의 흐름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반발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요즘의 물이 썩었다는 것인가? 오염되었다는 것인가?' 라고.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염려의 마음에서이지 결코 질책하려거나 비난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전제로 하고 싶은 것이다.
단지 무엇이 문제인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를 함께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찾아 보자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를 덧붙인다면, 일단은 세상의 음악이 아니라 교회 내의 음악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려는 것이다. 하다보면 조금은 언급될 수도 있기는 하다.
그리고 "기독학생의 교회음악"이라고 규정을 짓기는 했지만 넓게 시작하여 좁혀 들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찬송가 보다는 가스펠 송에 초첨을 마추려고 한다. 그것은 찬송가보다는 어쩌면 가스펠송에 더 많은 관심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1. 먼저 "교회음악"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해를 도와야 할 것 같다. 말 그대로 교회 내에서 사용되어지는 모든 음악을 교회음악이라 할 수 있다. 찬송가(Hymn), 복음성가(Gospel Song) 뿐만 아니라 칸타타(Cantata), 오라토리오(Oratorio), 미사(Mass) 등 흔히 말하는 고전적인 작품들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레크레이션 송(Recreation Song) 등 교회 내에서 불리워지는 모든 음악을 일컫을 수 있겠다. 단지 그것을 예배 때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행사 때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분명하게 구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첫번째로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것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하려고 한다.

2. 현재는 다변화, 다양화된 여러 가지의 모습들로 작곡되어져 부르고 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분명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인데 분위기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복음성가 스타일인 것이다.(여기서 한가지 더 집고 넘어간다면 찬송가 스타일이라든가 복음성가 스타일이라든가 하는 것을 어떻게 규정 짓느냐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 책에도 말이 찬송가이지 복음성가적인 가사가 상당히 많이 있음을 본다. 그러기에 우리는 찬양할 때 가사를 생각하면서 불러야 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지 만, 최소한 올바른 찬양으로 '찬양의 오류'를 범하지는 말아야 겠다.

3. Gospel Song의 정의
문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인간의 죄가 사해져서 그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복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1868년경에 시작되었던 미국의 재 편입시대(남북전쟁 후, 남부 여러주가 합중국으로 복귀하던 기간)에 도시를 중심으로 하여 활발하게 전개되던 신앙 부흥운동 당시 종교적인 노래이다.
이 용어가 최초로 쓰인 것은 1874년 당시의 유명한 부흥사 휘틀의 집회에서 독창자로 혹은 음악 담당자로 활약하던 블리스에 의해 출판된 작은 모음집 '가스펠 송'에서 비롯되었다.
1920년경 흑인 영가적인 요소와 재즈적인 요소를 서로 합하여 더욱 강렬하고 압도적인 생기에 찬 리듬을 지닌 곳으로 변해갔다. 이러한 곡들은 주로 북미의 흑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그리하여 Black Gospe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인들 사이에서도 White Gospel Hymnody라는 이름의 곡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가사가 '구원'이나 '하늘나라' 등의 종교적인 내용을 붙인 복음적 노래로서 단순한 컨트리 風의 노래였다.
여기서 또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흑인들이 부르는 노래를 보통 '흑인영가'라고 하는데 모두 종교적인 노래만은 아닌 것이다. 아마도 '영가'라는 말 때문에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다. 단지 그들이 삶속에서, 어떤 '메시아'적인 요소를 기대한다는 것이 있었을 뿐이지.
그리고 요즘의 흑인 노래가 모두 '흑인영가'로 부를 수는 없지 않은가? 그것은 백인들의 노래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4. 좀더 구체적으로 분류를 하자면 Gospel Song은 복음을 가사로 하는 노래이고, Gospel Music은 보다 넓은 의미의 가스펠 송이 있다. 여기서는 후자의 것을 다루려고 하는 것이다.
전자는 복음의 내용이 뚜렷하게 있으므로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다. 찬송가도 어찌보면 뚜렷한 복음 의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복음의 내용"에서 염려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복음성가들 중에는 복음의 내용은 커녕,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모르는 노래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참 (노래,찬양)부르고 난 사람(학생)에게
"지금 부른 노래가 무슨 노래냐?"라고 물으면
"....?"
대답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대중가요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한참 부르고 난 후
'그 노래가 뜻하는 내용이 뭐냐' 하면
'그냥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좋아서' 부른다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곡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Pop Song이 아니라) 가사의 의미도 모른채 실컷 부르고 난 후, 또는 듣고 난 사람에게
'그 외국노래가 무슨 말을 하던' 하고 물으면
'그냥 리듬이 좋아서, 노래가 좋아서' 라고 대답을 한다. 그것이 마약을 권장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가사의 내용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 채. 교회 내에서도 같은 상황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5. Gospel Song의 역사
역사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19세기 후반 미국에서이다. 대중 전도 집회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비교적 대중적인 성격의 곡들이 많이 작곡 됨. 이때 중요한 작곡가가 생키이다. 가스펠이 교회 음악안에 깊이 뿌리 내리게 된 것은 20세기 중반에 와서 작곡가 J.M.Peterson에 의해 기존 음악의 여러 장르(칸타타 등)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화 되었다.
60년대 이후에 와서 여러 대중음악 스타일과 결합을 통해 더욱 다양화 되면서 교회와 세속사회를 연결하 는 음악으로 보편화 되었다.
이 다양함을 정리한다면,
Contemporary Goespel Song
Traditional G. S.
Contemporary Worship Song (Praise)
Traditional Worship Song (Praise)
우리나라에서 가스펠이 불려지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말이다. 69년에 시작한 정신노래선교단의 피아노 반주 스타일이 그것이다. 영미의 복음성가 수입 보급.
70년대에 기타 반주 중창이나 보컬그룹 - '늘노래' '늘 찬송하면서' '굿 라이프 선교단' 등 81년도에 최덕신의 '주찬양 선교단'이 컨템포러리의 선을 그음. 이는 화성과 리듬에서 획기적인 시도를 하였다. 기존의 선율위주의 경향에서 탈피한 것이다.
최인혁 - 대중적인 스타일로 접근 - 가스펠과 경배와 찬양을 함께.
박종호 - 고전적인 면과 현대적인 기법과의 결함을 시도 '3집'
최덕신 - '증인들의 고백' 이후 계속 - 칸타타와 오라토리오적 요소로 발전
두란노 '경배와 찬양' - 이것이 아직까지 많는 영향을 미치고 있음.
국악과의 접목 등 여러가지 시도가 진행되고 있음.
편곡과 녹음 기술도 발전하여 점점 세련되어 가고 음향을 인위적인 형태로 제작하는 단계까지 갔다. 나아가 메스미디어의 발달로 음반의 보급으로 80년대 후반부터 급속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각 시대별로 대중음악의 경향을 따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통키타 시절, 보 컬시절 그리고 전자(電子)적 기술들로 구성된 시절 등 구별을 쉽게 할 수 있다.
나아가 전자시대(굳이 컴퓨터음악이 아니라 해도)를 맞이하여 얼마나 많은 전자 음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가? 오케스트라가 필요 없을 정도로 편곡, 연주가 가능한 시절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전자음향 보다는 보다 더 실제의 음향을 더 아쉬워 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완벽하 게 악기의 음색을 재생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실제 악기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누구도 인정할 것이다. 샘플링 기술이 아무리 좋더라도 아마 영원토록 그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그런 소리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면 우리의 귀는 이미 메말라져 가고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오늘(3월22일) 아침 에 TV를 보니까 국악기의 음색을 칩에 넣어서 연주하는 것이 방송되었다. 서양악기도 완벽하게 재생 못 하는데 어떻게 국악기의 그 미묘한 음색을 재생한단 말인가. 그것은 국악의 오묘함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 야기 일 것이다. 아니 이렇게 말할 수는 있다. '하나의 도구로 이용할 수는 있다' 라고. 전자악기라는 것이 그렇다.

그러기에 필자는 개인적으로 국내의 찬양팀 중 '옹기장이'선교단을 좋아한다. 이 팀은 반주자체를 거의 실제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한다. 소규모 앙상블로 편곡하여 반주를 하는 것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전자 악기를 사용하는 것은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악 앙상블로써 반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 들어 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물론 노래의 가사 자체도 복음 바로 그것이다.
중략...

조금 이야기가 벗어났다.
컨템포러의 정신은 동(同) 시대를 사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교류, 관계이다. 그 형식이 우리 고유 의 것이든 외래적인 것이든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나누려는 마음이 거기 담겨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컨템포러리 가스펠이나 찬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그리스도인들이나 비그리스도인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싶어 하는 뜻이 거기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6. 둘째로 하고 싶은 말
교회안에서의 인식이 가장 절실하다.
교회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접어두고라도, 이 청소년들에게 누가 이러한 것을 가르쳐 주고 가리켜야 할 것인가? 그 지도자들의 인식이 시급한 것이다. 좁게는, 항상 부딪히는 선생들이라지만 넓게 보면 교회내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즉 위로부터 목회자와 심지어는 청년들에게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
좁게 살펴보자.
중고등부 교육 담당자는 비교적 청년들이라 할 수 있다.(여기에는 청년 전도사들도 포함된다) 이들의 청소년시절 때나 현재에 접하고 있는 음악문화에 대해서 먼저 언급해야 한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7-80년대 대중음악과 복음성가의 흐름에 동참한 이들로서는 현재에도 그 양상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어느샌가 찬송가라든가 고전적인 교회음악에 대해서는 이미 관심 밖의 것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러기에 앞에서 찬송가 보다는 가스펠 송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 것이다. 이 것이 현실이다. 이미 교회내에서 찬송가의 의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할 정도로 어느정도는 예외시 되 버렸다. 그러기에 찬송가 558장 중에 대부분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나아가서 성가대도 마찬가지이다. 전통적으로 불러 오던 성가곡 보다는 가스펠적인(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있어야 하겠지만) 곡들을 더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좀 더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면 교회음악을 전공생하지 않는 지도자들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전공자들 가운데도 간혹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교회의 전반적인 흐름이 고전(전통)적이고 찬송가 보다는, 대중적이고 가스펠적인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지도자들의 전적인 책임이다. 전공자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예배음악과 기타 집회의 음악들 사이에는 분명한 구별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선(구분)이 있어야 한다.

왜 이 이야기를 여기서 하는가 할 것이다?
청소년들의 지도자들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없이, 가치관이 없이 어떻게 교회교육의 현장에서 학생들과 나아가서 교회의 모든 교회음악분야에서 가르치고 가리킬 수 있겠는가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때로는 Chant나 Choral과 마찬가지로 음악의 변화, 발전으로 인한 - 음악에 있어서 - 내면적인 것(모양)의 변화까지도 또한 교회에서 수용,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철학이 있어야 하고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심한 반음계를 사용하여서도 하나님을 찬양, 경배할 수 있다면 가능한 것이다. 문제는 작곡되어 있는 작품들에게도 관찰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작곡되어야 할 예배음악, 넓게는 교회음악 작품들 또한 숙고해야 하는 것이다. 그 이전에 충분한 교육과 훈련이, 그리고 인식이 작곡가와 모든 지도자 나아가 크리 스챤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이론이 앞설 것인가 현실이 앞설 것인가가 어쩌면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하겠다. 목회를 하다보면 이론이 필요없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노인분들에게는 이론이 필요없다. 그들에게는, 어쩌면 트롯트 리듬에 맞춘 복음성가(찬송가)가 더 현실적일 것이다.
찬송가 558장을 한 곡조로 불러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왜? 그들은 그것이 최선의 신앙고백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그들에게 더 요구할 것인가?
하지만 교회교육은 그것이 아니다. 절대로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결코 무조건적으로(이것이 왜 무조건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지도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해 보려고 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무엇을 근거로 기도를 하는가?
우리가 찬양할 때 무엇 때문에 찬양을 하는 것인가?
모두 말씀(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읽고 체험하고 난 후, 그것에 감격하여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기도는 어쩌면 무속신앙처럼, 우상에게 하는 기도 또는 찬양(그렇다면 찬양이 될 수는 없지만)일 수 밖에 없다. 말씀을 읽고 체험해야 한다.
말씀을 하나의 이론, 지표(指標)라고 한다면,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이론을 알아야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도자들이 교육받고 훈련하는 것이 그것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면 왜 교회음악에 대해서는 그렇게도 인색한 것인가?

지도자가 누구인가?
누가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이야기 해 줄 것인가?
샬롬!

(1995년 3월 22일 오후 1시 컴퓨터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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